대기업 절반이상 "하반기 수출 증가...적정환율은 1332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7.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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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78조8422억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8억 달러 개선된 80억 달러(11조52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45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50.9% 증가한 1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62억 달러로 조사됐다. 1일 오전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사진=전진환[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78조8422억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8억 달러 개선된 80억 달러(11조52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45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50.9% 증가한 1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62억 달러로 조사됐다. 1일 오전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사진=전진환


대기업 절반 이상은 올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채산성을 지킬 수 있는 원달러 적정 환율은 평균 1332원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의 63.2%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일 밝혔다.



업종별로 △선박(100.0%) △석유화학(75.0%) △바이오헬스(72.7%) △자동차부품(70.0%) △전기·전자(68.3%) △일반기계(54.5%) △자동차(50.0%) 등은 절반 이상의 기업이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철강(46.2%)과 석유제품(0.0%) 업종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더 많았다.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업황 개선으로 인한 수요 증가'(35.4%) △'신기술 개발 등 제품경쟁력 강화'(15.6%)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 채산성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 10개 중 8곳은 하반기 수출 채산성(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비슷(50.0%)하거나 악화(29.0%)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38.7%) △'수출단가 인하'(22.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3.6%) 등이 꼽혔다.

올해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로는 △'원부자재 단가 상승'(29.0%) △'글로벌 저성장 추세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27.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및 중동 분쟁 확대'(15.1%)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은 평균 1332원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지연, 엔저 지속 등 환율 불안 요인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둔화, 환율 불안정, 반도체 경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선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법과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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