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순재 "10㎏ 빠졌다가 목욕탕서 쓰러져…인생 끝나는 줄"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7.01 13:51
글자크기
배우 이순재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배우 이순재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


배우 이순재가 체중을 10㎏ 감량했다가 목욕탕에서 쓰러진 사연을 전한다.

1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58년 지기 배우 임동진, 딸같이 지내는 배우 소유진, 가수 김희철을 초대한 이순재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은 '4인용식탁' 최초로 절친들이 상차림을 준비한다. '대선배' 이순재와 임동진을 위해 소유진과 김희철이 직접 브런치 한 상을 준비한 것. 특히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이 챙겨준 옛날식 모나카를 가져와 선배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이순재는 "알고 보니 백종원과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였다"며 뜻밖의 인연을 공개한다.



지난해 네 작품의 연극을 하며 체중이 10㎏이나 빠졌던 이순재는, 목욕탕에서 쓰러졌던 아찔한 순간을 회상하며 "당시 내 인생 끝나는 줄 알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약속된 드라마 촬영을 강행했고, 결국 눈이 나빠져 백내장 수술까지 했다는데.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덜 된 상황에서도 제작사의 사정을 고려해 "내 표정만 잘 보이면 촬영하자"고 했고, 결국 촬영을 마무리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작품과 관객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놀라운 연기 투혼으로 절친들을 감동하게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관객과의 약속이 먼저였던 이순재는 배우로서 자세를 강조하며 5분 쉬는 시간을 못 참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중견 배우에게 쓴소리했던 일화를 털어놓는다. 그와 반대로 "배우 신구는 꾸준함으로 톱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며 "사실 배우 일을 늦게 하여 멜로 장르를 거의 못 해봤다. 키스신도 못 해본 배우"라는 폭탄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무용수였던 아내의 마음을 얻으려 연애 시절 수많은 러브레터를 썼다는 이순재는 결혼 후에는 단 한 통도 쓰지 않았다고. 심지어 결혼기념일도 기억 못 하고, 애정 표현도 잘하지 못하지만 살아보니 아내뿐이라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고백한다.

이에 소유진도 결혼 전후 애정 표현이 줄어든 백종원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날 온종일 결혼하란 잔소리를 들었던 김희철에게 이순재는 "(희철이 장가가면) 내가 주례 서주겠다. 일주일에 최소 3번은 사랑을 나눠라"며 19금 주례사를 예고했다는 후문이다.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은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