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프 "가장 편하게 준비한 '스티키', 핫걸의 청량함 즐겨주길" [인터뷰]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7.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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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디지털 싱글 'Sticky'를 발매! 서머퀸 자리 노린다

데뷔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력파 아이돌로 주목받으며 '중소의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는 키스 오브 라이프가 컴백했다. 지난 앨범들과 달리 청량한 매력으로 돌아온 키오프는 '가장 편하게 준비한 앨범'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S2엔터테인먼트/사진=S2엔터테인먼트


키스 오브 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 이하 키오프)는 1일 디지털 싱글 'Sticky'를 발매했다.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Midas Touch(마이다스 터치)' 이후 3개월 만의 신곡으로 쉴 틈 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삶 속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고 나비처럼 유영하며 반짝이는 이 순간을 그려낸 앨범이다. 앨범 발매를 앞둔 키오프는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앨범과 자신들의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타이틀곡 'Sticky(스티키)'는 청량하고 중독적인 멜로디와 매력적인 스트링, 아프로비트 리듬의 그루브가 돋보이는 곡이다. 키오프 멤버들의 시원한 보이스와 건강한 에너지로 기존 키오프와는 다른 새롭고 독특한 매력을 펼쳐낸 것이 인상적이다.

"저희가 첫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는데 '스티키'는 아프로비트 리듬으로 이루어진 청량한 여름곡 그 자체요. 저희의 건강미가 잔뜩 담긴 안무가 포인트로 저희에게 딱 맞게 여름을 해석한 곡이에요. 여태까지 저희가 강력하고 퍼포먼스적으로 힘이 센 모습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밝고 청량한 모습으로 건강미를 풀어내 보려고 했어요."(쥴리)



"장신구, 아트워크에 들어간 나비라는 소재가 매력적이에요. 저희가 모든 앨범에서 자유를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는 나비처럼 목적지 없이 유영하는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제가 힘들 때 '목적지 없이 날아다니는 나비를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거기서 시작된 앨범이에요."(벨)

벨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수록곡 'Te Quiero(테 키에로)'는 드라마틱하고 정열적인 라틴풍의 멜로디와 낭만 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는 한여름 밤의 꿈속의 연인은 키오프의 매혹적인 보이스로 그려냈다.

"한여름 밤에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는 열정이 느껴지는 노래예요. 제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서 더 의미가 있어요. 두 곡 모두 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래예요. '청량한 낮'(스티키)과 '뜨거운 밤'(테 키에로)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멤버들 전원이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스티키'가 타이틀 곡이 됐어요."


/사진=S2엔터테인먼트/사진=S2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의 말처럼 이번 활동 곡은 데뷔 타이틀 '쉿'이나 '배드 뉴스', '마이다스 터치'로 이어지는 강렬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달라진 콘셉트가 적응하기 어려울 법도 하지만,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이번에 가장 편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멤버들이 제일 편하게 준비했던 노래인 것 같아요. 지난번 활동까지는 '어떤 캐릭터에 몰입할까' 고민했다면, 이번에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노래니까 각자 즐기면서 해보자는 마음이 컸어요."(나띠)

"매 활동 배울 점과 성장해야 하는 점이 있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는 준비하는 내내 행복했어요. 빨리 무대를 서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하늘)

"그동안은 키오프라는 그룹을 어떻게 대중분들에게 각인시킬까라는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의 색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행복하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쥴리)

강렬한 이미지를 벗겨내니 멤버들의 청량함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키오프가 생각하는 청량이란 무엇일까. 키오프 멤버들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이번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움 안에 담긴 청량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해석한 청량함은 밝고 행복함에 가까운 것 같아요. '핫걸 언니들도 청량할 수 있어'라는 해석으로 지금 무척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저희만의 청량이라고 생각해요. 핫하지만 그 안에 밝고 귀여운 모습이 들어가 있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청량이고 많은 분들이 신선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쥴리)

"청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춤을 춘다기보다는 넷이서 행복하게 춤을 추는 모습에서 청량한 매력이 뿜어져 나올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를 찍고 나서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거든요. 이렇게 후련하고 남은 것이 없던 적은 처음이었어요."(벨)

"지금까지는 센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청량이다 보니 웃으면서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나띠)

/사진=S2엔터테인먼트/사진=S2엔터테인먼트
지난해 7월 5일 데뷔한 키오프는 이제 곧 데뷔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키오프 멤버들은 '이제 더 가족 같은 팀이 됐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저희가 함께 연습한 기간이 1년도 안 돼요. 빠르게 데뷔한 그룹이라 모든 것을 파악하고 데뷔하기보다는 데뷔하고 나서 활동하면서 서로 알게 됐어요.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잘하는 분야, 특색을 찾아가다 보니 데뷔하고 나서 더 돈독해졌어요. 좀 더 가족 같은 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1년 사이 네 번 컴백을 했는데 대중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빠르게 무대를 할 수 있던 것 같아요. 다들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더 많은 것을 해나갈 것 같고, 앞으로 저희가 어떤 음악을 할지 저도 기대가 돼요. 다음 앨범도 지금 준비 중이에요."(나띠)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이 이토록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었던 건 결국 실력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주목받은 키오프는 최근 대학 축제 무대를 휩쓸었고 곧 열리는 워터밤 페스티벌 출연도 확정하며 '실력파 아이돌' 수식어를 굳혀나가고 있다.

"대학 축제를 본격적으로 다닌 건 처음이었는데 많은 분들과 교감할 수 있었어요. 저희 라이브를 칭찬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했어요. 관객분들과 무대에서 교류하며 얻는 장점이 있고 더 잘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젊은 에너지가 저희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저는 무대에서 무릎을 꿇기도 하면서 그 순간을 즐겼던 것 같아요."(벨)

"'워터밤'이라는 행사가 연습생 때부터 나가고 싶은 행사 중 하나였어요. 조금 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안무를 조금 빼는 구간도 있어요."(나띠)

"항상 좋은 무대를 선보이고 싶어서 예민하게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차에서 서로 라이브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발전 시켜나가고 있어요. 저희가 워터밤을 나가는 것에 기대를 해주셔서 부담도 되지만, 자신도 있어요. '워터밤은 키오프가 다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쥴리)

/사진=S2엔터테인먼트/사진=S2엔터테인먼트
콘셉츄얼한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청량함을 내세운 키오프는 7월 막강한 경쟁자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러나 키오프는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며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늘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 컴백했는데 이번 여름에도 컴백하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요. 항상 무대 위에서 즐겼지만, 이번 타이틀곡은 특히나 아무 생각 없이 무대 위에서 즐기고 싶고, 동료분들에게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쥴리)

동시에 성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지난 '마이다스 터치'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나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안에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 남아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활약을 디개하게 만들었다.

"지난번에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200위 안에 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높게 잡아서 100위 안에 들어가 보고 싶어요."(나띠)

"목표는 높게 잡으려고 해요. 1주년이고 올해가 반 이상 지났는데 그만큼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열정도 더 생기고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아요. 이번에는 많이 웃으면서 목표를 향해 하나씩 이뤄가고 싶어요. 저번에도 음악방송 1위를 해서 라이브 음방 무대를 하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이번에는 더 욕심이 나고 대단한 동료, 선배분들과 함께해서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열심히 해서 음방 1위뿐만 아니라 차트 성적이 올라갔으면 좋겠어요."(쥴리)

"이제는 팬덤분들도 커진 것 같고 저희를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 원동력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걸 생각하면 힘들지만 덜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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