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안보 1차장 "7월31일 회의서 윤 대통령 화낸 적 없다"

[the300]

[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카자흐스탄 순방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12.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VIP 격노설'이 제기된 지난해 7월31일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 "여름휴가 직전으로 기억하는데 저희에게 화내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을 본 적이 없고 들은 적이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고 의원이 '어느 자리에서 대통령이 격노했을까'라고 묻자 "보지 않은 사실에 대해 제가 대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당시 회의 직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실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누가 어떻게 누구에게 전화했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대통령 입장에서 궁금한 게 생기면 수시로 전화를 하신다"며 "안보실 회의에서 이 상황이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31일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는 보고를 받고 "사단장까지 이런 일로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나"라는 취지로 격노했다는 'VIP 격노설'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