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손 모양 알았지만" 르노코리아 여직원 해명…"무슨 말?" 또 시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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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 영상에서 출연 여성이 남성 혐오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 영상에서 출연 여성이 남성 혐오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4년 만에 국내에 SUV(스포츠실용차) 신형을 공개한 르노코리아가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르노코리아는 자사 유튜브 채널인 '르노 인사이드'를 통해 "최근 발생한 당사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안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인해 입장 안내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며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른 합당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해당 직원에 대해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르노 인사이드에 공개된 영상에서 여성 출연자 손가락 모양이 논란이 됐다.



공개돼 있던 영상을 보면 여성은 상황과 상관없이 집게와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 영상 곳곳에 노출했다. 해당 손가락 모양은 급진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 메갈리아에 한국 남성을 조롱할 때 사용된다.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 영상에서 출연 여성이 남성 혐오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 영상에서 출연 여성이 남성 혐오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여성 출연자는 과거 영상에서도 여러 차례 같은 손가락 모양을 노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고 르노코리아 측은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려야만 했다.

논란 직후 여성 출연자는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나는 일반인이고 그저 직장인이다. 얼굴이 노출되는 영상 콘텐츠 특성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의도를 가지고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앞으로 더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해당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술은 마셨는데 음주 운전은 아니다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 "개인 채널도 아니고 왜 회사 채널에서 저러냐",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되는 사람" 등 반응을 보였다.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도 "이건 너무 의도적이다", "뭘 하면 저 상황에서 저 손 모양이 나오냐" 등 고의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 여성 출연자가 쓴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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