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 17일 동해상에서 새로운 유도항법체계를 적용한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 사진=뉴시스
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새벽 5시5분쯤 북한군이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SRBM은 600여㎞를 비행해 함경북도 청진시 앞바다(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미국·일본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합참은 관련 발사에 대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고 이를 '실패한 발사'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북한 미사일은 초기 상승 단계부터 불안정하게 비행하다가 공중 폭발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북한 주장을 과장·기만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월14일 처음 시작됐고 이날까지 벌써 8번째다. 이외에도 북한은 순항미사일을 6번 발사했다. 올해 탄도·순항미사일 발사만 총 14번 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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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18일 공개한 북한군 대규모 병력이 최전방 지역에 이동하고 있는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북한은 관련 조약 체결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낮 11시쯤 군사분계선(MDL·휴전선)을 침범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군은 최전방 지역에서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선 침범은 최근 한 달 사이 3차례 자행됐다. 또 우리나라를 향해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7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달 9일 최전방 지역에서 심리전 수단인 대북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지만 이후에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합참은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