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사태로 배운것은?…'감독 1순위' 홍명보 축구협회에 쓴소리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7.0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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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HD 감독 /사진=뉴시스홍명보 울산현대HD 감독 /사진=뉴시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대표팀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홍 감독은 지난 6월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포항과 울산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본인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1순위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언론을 통해 들었다"면서도 "협회에서 나보다 더 좋은 경험이나 경력, 성과를 가진 분을 데려오면 자연스레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우리 팬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최근 사임을 표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위원장이 사퇴한다는 건 뭔가 어떤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라며 "난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지만, 정 위원장을 뒤에서 누가 얼마큼 서포트해 줬을까. 협회에서 아무도 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혼자 고립됐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장은 모두 전문성 있는 사람이 하는 직책"이라며 "행정 직원들이 위원장을 절대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자기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일한 사람이 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대표팀 감독을) 내국인, 외국인으로 나눠서 뽑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우리가 지금 왜 이 시점에 감독을 뽑아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뽑은 과정과 그 후 문제점을 통해 얼마큼 학습돼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지난 2월부터 대표팀 감독 후보군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홍 감독은 지난해 울산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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