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기준치 4배…파리 올림픽 코앞인데 여전히 더러운 센강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7.0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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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센 강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프랑스 파리 센 강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리 올림픽이 이 달로 다가왔지만 수영 경기가 열리는 센 강의 수질 악화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센 강에서 3주 연속으로 심각한 수준의 대장균이 발견됐다. 안전 한도를 지속적으로 초과하는 오염 수준을 보였다.

네 군데 테스트 지점에서 모두 장구균, 대장균 박테리아 농도가 법적 기준치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가 펼쳐지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부근은 장구균이 기준치의 2.5배, 대장균이 4배 이상으로 드러났다.

파리 올림픽은 7월26일 개막하는데 센 강에서는 수상 개회식이 열리는 것은 물론 올림픽 기간 마라톤 수영과 철인 3종 경기가 열린다.



센 강의 수질 오염 문제는 처음 불거진 게 아니다. 1923년부터 입수가 금지됐는데 줄곧 수질 논란이 일었다.

올해 초에도 수영 적합 기준치를 넘어선 세균이 검출됐는데 이번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파리시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폭우로 센 강의 수질이 악화됐다"며 "7월에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줄면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최근 프랑스에서는 '센 강에서 똥을 싸자'는 시위가 벌어졌다. 파리 시민의 교통난 등 문제는 신경쓰지 않고 막대한 자금으로 올림픽을 준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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