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날 보호하지 않은 엄마 원망…마음의 상처는 엄마 때문"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7.0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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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가수 이효리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효리가 어린 시절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던 엄마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난 6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거제로 여행을 떠난 이효리 모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가 과거 관련 이야기를 꺼내자 이효리의 모친은 "그만하자. 여행 내내 주제가 싸운 얘기다. 이제 할 만큼 했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이효리는 서운함에 침실로 향했고, 엄마가 다가오자 "나는 내 마음을 오늘 알았다. 이번에 알았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상처가 뭐였는지"라고 말했다.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이어 "나는 아빠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엄마 때문이다"라며 "나는 엄마가 나를 데리고 어디로 가줬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효리의 모친은 "내가 그때는 능력이 없었다. 아빠 도움 없이 (자식) 네 명을 데리고 벌어먹이고 키우고 할 수 있냐"고 말했다.

이효리는 "(엄마는) 분명히 내가 힘들 거라는 거 알았지?"라고 물었고, 이효리 모친은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는 "그 점이 싫었다. 그 점이 나를 지금까지도 슬프게 하는 점"이라며 "엄마는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나한테 상처를 절대 줄 수 없다"고 원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저렇게 힘없고 나약하지. 너무 싫다. 나가서 아니면 방법을 취해서 나의 어린 시절 환경을 좀 더 개선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원망이 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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