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3021033757674_1.jpg/dims/optimize/)
SSG 랜더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3-1로 승리했다. 치열한 4위 다툼에서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5위 SSG는 41승 1무 40패로 4위 두산(44승 2무 39패)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여기서 SSG는 필승조 조병현 카드를 일찍 꺼내 들었다. 첫 상대는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39도루로 도루왕을 노리고 있는 조수행. 하지만 조수행은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직구와 포크를 건드리지도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력적인 피칭은 계속됐다. 8회 말에도 등판한 조병현은 포크와 커브를 활용해 헨리 라모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낙차 큰 변화구에 라모스는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3번 모두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강승호 역시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에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끝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3021033757674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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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자 연속 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같은 해 한 번 더 찾아왔다. 선동열 전 감독은 1995년 9월 7일 대구 삼성전 8회 초 류중일 현 국가대표 감독에게 삼진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1995년 9월 12일 광주 한화전 조경택까지 또 한 번 9타자 연속 탈삼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데는 실패했다.
최다 연속 탈삼진 기록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전에서 해태 시절 이대진 현 한화 퓨처스팀 감독이 1회 초 스캇 쿨바를 시작으로 4회 초 쿨바를 다시 삼진으로 잡으며 기록한 10타자 연속이었다. 조병현이 김기연을 잡았다면 KBO 연속 탈삼진 기록에 새 장을 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기연이 2구째 커브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조병현은 KBO 구원 투수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3021033757674_3.jpg/dims/optimize/)
조병현은 온양온천초-온양중-세광고 졸업 후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2021년 3경기를 치른 뒤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통해 병역 문제를 먼저 해결했다. 상무 박치왕 감독의 권유에 따라 불펜으로 전격 전향한 그는 올 시즌 추격조를 거쳐 현재는 팀에 없어선 안 될 필승조가 됐다.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44경기 42⅔이닝으로 팀 내 두 번째, 리그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조병현은 "힘든 점은 없다. 감독님, 수석코치님, 트레이너 등 많은 분이 잘 관리해주셔서 힘이 떨어지는 건 없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비결"이라면서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자신감 넘치고 마운드에서 도망 다니지 않고 타자와 맞붙는 투수로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