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맨 왼쪽)이 심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3017415630597_1.jpg/dims/optimize/)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9일 경기가 강우 콜드 게임으로 결정됐음에도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은 이유였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0-6으로 졌다. 5회부터 내린 비에 7회 초 SSG의 공격까지 진행된 강우 콜드 게임 패였다.
SSG는 선수단이 나와 인사를 하고 떠날 채비를 한 반면, 두산 선수단은 더그아웃에 대기하고 이승엽 감독의 판단을 기다렸다. 이승엽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과 대화를 나눴다. 약 3분 간의 대화가 이어졌고 두산 선수단도 그라운드에 나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아있던 소수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우리가 봤을 땐 비가 잦아들고 있었다. 우리도 (7회 말) 공격은 해야 한다 생각했고, 홈 주말 경기였다. 포기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다. 비가 잦아든 상황에서 내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하면서도 "심판진은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결정을 이해했다.
경기는 졌지만, 선발 투수 김동주의 103구 역투에 지친 불펜진에 숨통이 틔였다. 이 감독은 "불펜이 휴식을 많이 취했다. 최근 본의 아니게 초반에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필승조를 더 아꼈다. 오늘(30일) 경기는 모든 선수가 대기한다. 많은 휴식을 취했고 오늘 경기를 이겨야 6월을 5할 승률로 마칠 수 있다. 오늘 승리해서 6월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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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최원준.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민식(포수)-박지환(2루수)-전의산(1루수)-정현승(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