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MoT 글로벌 쇼'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4.07.02 06:01
글자크기

[서평]

한국에서 'MoT 글로벌 쇼'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글로벌 기업이 총출동해 자사의 기술을 뽐낸다. 전자제품 위주였던 CES는 점차 영역을 확대해 모빌리티 기업까지 참가하는 거대한 행사로 돌변했다.

이 책은 '우리가 언제까지 CES를 쫓아다니며 남 좋은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가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LG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한국 관람객들과 매년 혁신상을 휩쓸고 있는 많은 강소 기업들이 라스베이거스 곳곳을 누비고 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이 CES를 먹여 살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저자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의 애플(Apple), 요즘 뜨는 엔비디아(NVIDIA), 아마존(Amazon)의 매출과 이익을 비교하면 CES의 매출과 이익이 더 크다. CES에서는 전시회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문화, 예술, 경제, 기술 등 눈에 보이는 미국의 모든 것을 체험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고 묘미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나라도 미국의 CES와 같은 MICE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난하고 못 먹던 보릿고개 시절, 그 당시 전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속도로, 제철소를 건설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한국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며 창조적 소수가 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물이동성(MoT, Mobility of Things)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반도체, 2차 전지, 수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미래 핵심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최신 동향을 제공하고,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에 'MoT 글로벌 쇼'를 개최하여 시장 규모와 잠재성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다음 세대들을 위한 기후와 환경 문제 해결안,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사물 이동성을 중심으로 한 미래 비즈니스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의 감수는 최석환 머니투데이 현 정책사회부장 겸 문화부장이 맡았다. 최석환 부장은 머니투데이 입사 후 경제부·산업1부·사회부(정책사회부)·증권부 등을 거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대 그룹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재계를 출입 하며 산업 이슈를 취재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플랫폼화된 '모빌리티' 기술로 세상을 연결하는 MOT의 성장은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SK·LG로 대표되는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4대 그룹과 주변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기업들을 최대 수혜자로 만들어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물이동성 Mobility of Things/DAVID 옥/성안당/2만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