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카드사 대출채권매매이익/그래픽=김현정](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3014083765906_1.jpg/dims/optimize/)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는 올해 1분기 대출채권 매매이익으로 1678억원을 남겼다. 지난해 1분기 1583억원보다 6% 증가한 금액이다.
카드사가 대출채권을 팔아넘기는 이유는 연체율 관리를 위해서다. 카드사가 팔아넘기는 대출채권은 연체가 시작된 부실채권이기 때문에 매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출 수 있다. 카드업계의 연체율은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올해 1분기엔 연체율을 방어하고자 하는 유인이 특히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8개 카드사의 30일 이상 평균 연체율은 1.85%로 지난해말 1.64%보다 0.21%포인트(P) 높아졌다.
올해 1분기 8개 카드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7244억원인데, 대출채권 매매이익을 제하면 순이익이 5566억원으로 내려앉는다. 특히 현대·우리·롯데카드 등은 대출채권 매각으로 손익 보전효과를 크게 봤다. 3개 카드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빠진 카드사다.
![2024년 1분기 대출채권 매매이익을 뺀 당기순이익/그래픽=김현정](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3014083765906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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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대출채권 매매이익을 제하면 순이익이 마이너스(-) 17억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선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분기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356억원)로 대출채권을 팔았지만 지난해엔 대출채권 매매이익을 뺀 순이익이 103억원으로 흑자였다. 롯데카드도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 순이익보다 대출채권 매매이익이 더 커 매각효과를 거두면 순이익이 -2억원이 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카드사가 수익성 보전과 연체율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대출채권을 매각하고 있다"며 "일부 카드사는 대출채권 매매이익 없이는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