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라이브 방송에서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드릉드릉'은 여초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이 여초 커뮤니티발 용어를 썼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그는 "입이 근질근질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도록 하겠다. 앞으로 여러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 만날 수 있는 시간 많이 마련할 예정이다. 저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한다.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시간 많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해당 영상에도 "임영웅씨 실망이다. 드릉드릉이라니, 페미(니스트) 용어인 건 알고 쓰셨나", "뉴스만 봐도 드릉드릉이 뭔 말인 줄 알지 않나. 또 몰랐다고 할 건가. 잘나가니까 사고 쳐서 입지 테스트해보는 건가"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드릉드릉'은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 또는 짧게 코를 자꾸 고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도 크고 요란하게 자꾸 울리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 크고 요란하게 자꾸 코를 고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 등으로 나와 있다.
개그우먼 김신영이 2008년 한 방송에서 '손톱이 드릉드릉하다'고 한 게 유래가 돼 여초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였다. 다만 남성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맥락으로 쓰는 용례가 많아지면서 '남성 혐오' 용어로 자리 잡았다는 주장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