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왼쪽)이 심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922390175665_1.jpg/dims/optimize/)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2만 20명)에서 SSG 랜더스에 0-6, 7회 강우 콜드 패를 당했다. 이로써 44승 2무 38패가 된 4위 두산은 5위 SSG(40승 1무 40패)의 3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5회 말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성립된 상황. 빗줄기는 갈수록 거세졌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7회 초 김동주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자 경기가 중단됐다. 이때가 오후 6시 58분이었다.
반면 두산 선수단은 더그아웃에 대기한 채 이승엽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양 팀 팬들도 잠시 이승엽 감독의 항의를 지켜봤으나,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두산 김동주.](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922390175665_2.jpg/dims/optimize/)
이 시각 인기 뉴스
수원 경기는 삼성이 4회 말까지 7-1로 크게 앞서고 있었기에 쉽게 노게임을 선언하지 못했다. 그렇게 1시간을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오히려 더 거세졌고 결국 오후 7시 25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잠실야구장이 있는 서울도 이미 장마 전선이 걸친 상황에서 이 이상의 경기 진행은 의미가 없다고 여겼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두산 입장에서는 충분히 어필할 만한 상황이었다. 어필할 당시에는 약간 빗줄기가 가늘어졌었고 최근 KBO 리그의 흐름을 본다면 6점 차는 쉽게 포기할 점수 차는 아니었다. 득점권에서 번번이 무산됐지만, 이날 두산의 안타 수는 7개로 SSG의 9개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대로 끝난다면 두산 입장에서는 김동주만 14개의 공을 더 던진 것이 아쉬울 법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도 약 3분간 설명을 들은 끝에 결과를 수용했다. 두산 선수단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거센 비는 귀가하는 팬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두산은 선발 김동주의 103구 역투에 그래도 웃을 수 있었다. 김동주는 4회까지 6실점 하며 무너지는 듯했으나, 남은 3이닝을 35구로 버텨내며 최근 지친 불펜들을 쉬게 했다. 불펜들에 충분한 휴식을 준 두산은 30일 경기서 최원준을 선발로 내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이에 맞설 SSG의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