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안해"…'기름띠' 사이 유영하는 제주 돌고래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6.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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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5시51분쯤 바다에 유출된 기름띠 사이로 돌고래 무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뉴스128일 오후 5시51분쯤 바다에 유출된 기름띠 사이로 돌고래 무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뉴스1


바다에 유출된 기름띠 사이로 돌고래 무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다큐제주와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은 전날 오후 5시51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상에서 원인 미상의 기름띠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바다에 넓게 퍼진 기름띠 사이로 남방큰돌고래 여러 마리가 헤엄치고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해당 무리는 지난 26일 모슬포 일대에서 출발한 뒤 종달리로 이동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좌초된 선박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큐제주 관계자는 "기름 유출 사실을 해경에 알렸다"며 "돌고래의 주 활동공간이 각종 폐어구를 포함한 쓰레기는 물론 기름유출로 인한 오염까지 안타까운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인도양 및 남태평양 해역에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일대에서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주 앞바다에서 새끼 돌고래의 죽음이 자주 보고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에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앞바다에서 새끼 돌고래의 사체를 들어 올리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이 관찰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년 사이 7번째,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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