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912582039450_1.jpg/dims/optimize/)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간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약 907㎏)급 대형 항공 폭탄인 MK84를 최소 1만4000발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당국자들은 구체적인 인도 일정까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체 숫자를 보면 대구경 폭탄 선적을 보류한다는 미 정부의 최근 결정 등에도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을 폭격한 것에 대한 국내외적 비판이 고조되자 이스라엘에 보낼 예정이던 2000파운드급 대형 폭탄 등의 인도를 보류했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에는 작년 10월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끊임없이 공격해 온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이터는 지난 27일 미 정부 내에서 최근 들어 인도를 보류했던 무기류의 선적을 재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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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무기류의 종류와 양에 대해선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혀온 반면 이스라엘 지원과 관련해선 세부 사항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익명의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한 안보 지원 총액이 총 65억달러(약 8조9830억원)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무기 인도량도 일부에 불과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백악관과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