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어려움 속, 금융소비자 중심 경영혁신 돋보여"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4.07.0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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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융소비자권익대상]심사평-고승범 심사위원장(전 금융위원장)

"고금리·고물가 어려움 속, 금융소비자 중심 경영혁신 돋보여"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에 따른 고금리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서민·고령층·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금융소비자와 취약 계층 보호가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 소비자 중심의 경영 혁신에 나선 21개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권익대상 부문별로 29개의 신청작을 제출했습니다. 소비자 보호와 편익 제고, 고객 중심주의 확산을 위한 금융회사들의 혁신 의지와 열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금융 소비자 보호 제도와 시스템, 경영진의 의지, 금융 소비자의 권익과 편익 효과 등을 중점에 두고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깊이 있는 심사 결과 '2024 대한민국 금융소비자권익대상', 영예의 대상에는 삼성생명을 선정했습니다.

삼성생명은 고객중심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선제적인 고객권익보호를 위해 고객권익보호위원회, 고객패널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전사적으로 소비자 권익증진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비자권익상품상에는 비씨카드와 NH투자증권를 선정했습니다. 비씨카드는 카드 이용액의 0.1%를 청년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위해 기부하는 '밥바라밥 카드' 출시해 청년 결식 문제 해소에 나서는 한편 카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로 청년층의 '가치소비'를 이끌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금융상품 개발 단계, 판매 단계, 판매후 단계에서 준수해야 할 절차를 마련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상 공동 수상자 중 NH농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의심계좌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 '제로'를 위해 시스템 고도화, 신종 금융사기 대고객 홍보에 나선 IBK기업은행도 성과를 인정 받았습니다. 신한라이프는 고객의 휴대전화 원격제어 탐지 범위를 확대하고 악성 앱 탐지 솔루션을 도입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을 통한 금융사기 예방에 힘써 금융소비자보호상 공동 수상을 했습니다.

소비자교육상은 교육 범위와 실적 측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KB국민은행을 선정했습니다. 하나은행은 고령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Sh수협은행은 어촌지역 중심으로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천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금융교육 경험이 부족한 특수학교 대상의 금융교육을 시행한 DB생명보험도 놓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분쟁예방조정상은 소비자 이용경험 데이터를 분석해 통합 플랫폼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에 돌아갔습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가 13.8건으로 업계 최저를 기록한 삼성화재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금융 소비자 관점의 경영혁신과 두드러진 성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금융회사들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고 도전적인 금융 소비자 권익증진 활동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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