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132억 사기' 전남편과 이혼, 주변 말 듣다 입장 못 밝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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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가은이 유튜브 방송에서 전남편과의 이혼 당시를 언급했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영상 갈무리방송인 정가은이 유튜브 방송에서 전남편과의 이혼 당시를 언급했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방송인 정가은이 전남편과의 이혼 당시 자신의 입장 발표가 늦었던 이유를 해명했다.

지난 27일 정가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올라온 자신의 프로필을 직접 읽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말미 정가은은 못다 한 이야기로 전남편을 언급했다. 정가은은 2016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2017년 돌연 이혼을 밝히고 2018년 합의 이혼했다. 이혼 후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정가은은 2019년 전남편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정가은은 "2016년 1월 결혼했고 2017년에 이혼했다. 이 일에 대해 입장 표명을 정확하게 한 적이 없는 것이 너무 후회된다"며 "당시 옆에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입 꼭 다물고 있어라'라고 말해주던 주변 사람이 있었다. 피해자들로부터 연락이 올 수도 있으니 휴대전화 번호도 바꾸라고 해서 바꿨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눈과 귀를 가리고 아무것도 안 보려고 했었다. 그게 현명한 행동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그때 내가 그분들(전남편의 피해자들)의 전화를 다 받아서 내 입장을 설명해줬어야 (하나 생각도 든다)"며 "아이 때문에 남편을 몇 번 만났는데 '위장 이혼 아니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이 사람이 이렇게 나쁜 사람인 것도 몰랐다. 억울한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해서 입 다물고 있었다"라며 "경찰서 가서 조사받을 거 다 받았고 자료 제출 다 했다. 이후에도 방송 섭외가 들어온 건 많은 사람이 나를 믿어준 거라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번 전남편의 사건과 자신 연루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방송인 정가은이 유튜브 방송에서 전남편과의 이혼 당시를 언급했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영상 갈무리방송인 정가은이 유튜브 방송에서 전남편과의 이혼 당시를 언급했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정가은은 2019년 전남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죄로 고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전남편은 정가은과 결혼하기 직전인 2015년 12월 정가은 명의의 통장을 만들었고, 이혼한 후 2018년 5월까지도 해당 통장과 정가은의 인지도를 이용해 수많은 피해자로부터 총 660회, 약 132억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

정가은의 전남편은 정가은에게 약 1억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고 자동차 인수를 목적으로 정가은 명의의 인감도장까지 가져갔다. 정가은은 결혼생활 동안과 이혼 후 단 한 번도 생활비, 양육비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이혼 후에도 지속해서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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