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끌어올린 밸류업·방산주…"하반기 주도주는 정책 관련주"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6.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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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금융주와 방산주의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도 2800선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는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방산주 등으로 주도주가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72포인트(0.49%) 오른 2797.78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 집계된 기준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8억원, 2409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2805억원어치 매물을 출회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밸류업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 세법상 인센티브 제공을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한국금융지주 (70,000원 ▲2,700 +4.01%), 삼성화재 (389,000원 ▲12,000 +3.18%), 키움증권 (125,900원 ▲4,300 +3.54%) 등 금융주가 강세였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는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진행됐다. 이 영향으로 한국항공우주 (53,000원 ▲1,400 +2.71%), 현대로템 (40,800원 ▲1,200 +3.03%), 한화시스템 (18,860원 ▲490 +2.67%), LIG넥스원 (220,000원 ▲19,500 +9.73%) 등 방산주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훌쩍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사조대림 (90,900원 ▲16,800 +22.67%), 사조씨푸드 (6,430원 ▲630 +10.86%), 동원F&B (43,950원 ▲2,350 +5.65%), 풀무원 (15,900원 ▲1,930 +13.82%) 등 김 관련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면서 음식료품이 2%대 상승했다. 섬유의복, 통신업과 서비스업도 1%대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건설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등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물산 (142,000원 ▲3,300 +2.38%)신한지주 (48,150원 ▲1,000 +2.12%)가 2%대 강세였다. 셀트리온 (174,300원 ▲500 +0.29%), POSCO홀딩스 (363,000원 ▲3,500 +0.97%), 네이버(NAVER (166,900원 ▲1,500 +0.91%)), LG화학 (345,500원 ▲1,500 +0.44%)은 강보합세였다. SK하이닉스 (236,500원 0.00%)KB금융 (78,500원 0.00%)은 전일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295,000원 ▼3,000 -1.01%), 기아 (129,300원 ▼2,200 -1.67%), 삼성SDI (354,000원 ▼7,000 -1.94%)는 1%대 약세,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 LG에너지솔루션 (326,500원 ▼1,500 -0.46%), 삼성바이오로직스 (727,000원 ▼5,000 -0.68%)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졌다는 평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달러 강세/엔화 약세 심화, 마이크론 실적 실망감, 5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둔 관망세 등의 영향을 받으며 코스피가 0.49%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했다"라며 "미국 증시 반도체주 약세에 국내 반도체주도 부진했지만 낙폭이 제한됐고 종목별로도 차별화가 됐다"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책 관련주가 주도주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도주가 화장품, 변압기 등 미국 수출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정책 관련주로 달라질 것"이라며 "특히 방산주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 세계 각국의 방산 정책 강화, 다음달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등의 정책 관련성이 있다"고 짚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9포인트(0.21%) 오른 840.4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3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 59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업종별로는 JYP엔터(JYP Ent. (57,300원 ▲1,500 +2.69%)), 에스엠 (80,400원 ▲4,100 +5.37%),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0,300원 ▲950 +2.41%), 에프엔씨엔터 (3,385원 ▲80 +2.42%), 큐브엔터 (14,380원 ▲330 +2.35%) 등 엔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락문화가 2%대 상승 마감했다. 통신방송서비스,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금융은 강보합, 제조, 유통, 기타서비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 (183,000원 ▲5,000 +2.81%)삼천당제약 (146,100원 ▲4,100 +2.89%)이 각각 2.81%, 2.89% 오르면서 마감했다. 리노공업 (235,000원 ▲2,500 +1.08%)은 1%대 상승했고 에코프로 (90,100원 ▲500 +0.56%)셀트리온제약 (88,800원 ▲700 +0.79%)은 강보합세였다. 반면 HLB (58,500원 ▼5,400 -8.45%)은 8%대, 엔켐 (225,000원 ▼8,500 -3.64%)은 3%대, 펄어비스 (44,150원 ▼1,150 -2.54%)는 2%대, 알테오젠 (280,500원 ▼4,000 -1.41%), 클래시스 (50,800원 ▼600 -1.17%), 실리콘투 (47,000원 ▼950 -1.98%)는 1%대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159,500원 ▼900 -0.56%)휴젤 (231,000원 ▼500 -0.22%)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원 내린 1376.7원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5% 내린 8632만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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