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글로벌·신제품·특허 3박자 성장…최고실적 행진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06.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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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실적 전망/그래픽=이지혜비올 실적 전망/그래픽=이지혜


비올 (10,180원 ▼460 -4.32%)의 고공행진이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용 의료기기와 소모품 공급이 덩달아 늘며 가파른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올해 역시 해외 시장 공략 확대와 신제품 출시 효과, 특허 소송 판결에 따른 합의금 등을 토대로 최고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올의 지금 같은 고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비올은 주력 제품의 해외 시장 공급 확대 등을 토대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비올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마이크로니들RF(고주파) 기반 '실펌X' 등 미용 의료기기를 미국과 유럽, 중동, 아시아 등에 두루 판매하며 최근 실적 성장을 거듭했다. 비올의 미용 의료기기는 해외 시장에서 기미와 홍조 등에 효과가 좋단 입소문을 타며 비교적 빠르게 현지 시장에 침투했다. 실펌X의 경우 주력 수출 지역인 미국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올해부터 브라질과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용 의료기기는 시술할 때마다 전용 소모품을 사용해야 해 공급 대수가 많을수록 실적 성장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비올이 매년 매출 규모를 키우면서 5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올해 비올의 소모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36.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비올의 매출액이 590억원,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5%, 41.9%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53.8%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5년에도 실적 성장을 거쳐 2026년 매출액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시온, 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니들RF 시장 확대 속 원천기술을 보유한 비올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생산 자동화로 확보한 원가 경쟁력 및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주요 미용 의료기기 기업 중 올해 가장 높은 매출 및 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비올의 신제품인 비침습 방식 고주파 미용 의료기기 '셀리뉴'(CELLINEW)와 집속초음파(HIFU) 미용 의료기기 '듀오타이트'(DUOTITE) 출시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이 신제품 2종은 비올의 R&D(연구개발)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추가적인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셀리뉴는 이달 정식 출시했고, 듀오타이트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특허 소송에 따른 반사이익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앞서 비올은 마이크로니들RF 원천기술 특허 침해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피소된 복수 업체와 소송 제기 당사자인 세렌디아엘엘씨 간 분쟁 합의를 통해 올해 1분기 합의금의 일부를 수취했다. 비올은 세렌디아가 이 소송으로 얻는 순수익금의 90%를 배분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TC 소송 최종 판결이 올해 11월 예정돼 있어 연내 로열티에 대한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합의금 추가 수취가 이뤄질 경우 기술이전 수입 항목으로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약 13%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로열티와 무관하게 소모품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체력 확보,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 2종, 실펌X의 대형 시장 진출 본격화 등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올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특허 소송과 관련한 기술 수입이 매출액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올렸는데,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또 하나의 주력 매출 지역으로 부상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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