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양현석, 8년만 회동..또다시 높아진 재결합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6.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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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 인스타그램/사진=CL 인스타그램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 2NE1(투애니원)의 극적 만남이 8년 만에 성사됐다. 투애니원 데뷔 15주년을 맞아 재결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회동을 바탕으로 전격 재결합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YG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 2NE1(CL·박봄·산다라박·공민지)은 27일 오후 서울 합정동 YG 신사옥에서 회동을 가졌다. 양 총괄은 네 명의 2NE1 멤버들을 한 명씩 따뜻하게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공식 미팅 역시 의미 있고 뜻깊은 대화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YG에게 2NE1은 남다른 큰 의미를 지닌 그룹이다. 현재 블랙핑크가 세계 최정상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베이비몬스터가 그 뒤를 이어 성공적으로 공식 데뷔한 가운데 2NE1은 'YG DNA'를 지닌 YG 걸그룹 계보의 첫 시작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2NE1은 지난 2009년 데뷔 싱글 'Fire'로 데뷔한 뒤 'I Don't Care', 'Go Away', 'Lonely', 'Ugly', 'Come Back Home', '내가 제일 잘 나가', 'Can't Nobod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YG/사진=YG


투애니원의 재결합이 관심을 모은건 지난달 17일 데뷔 15주년을 맞아 멤버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올리면서부터다. 이 즈음 양 총괄과 CL이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며 기대감은 증폭됐다. 그러나 당시 YG는 "회사의 공식적인 만남이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이번 만남은 의미가 다르다. YG 측에서도 "사적인 외부 만남이 아니라 멤버들이 YG 신사옥을 처음 방문하여 이루어진 공식적인 만남"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구체적인 미팅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YG는 "멤버들이 데뷔 15주년을 기념해서 양 총괄을 직접 찾았다는 점을 떠올리면, 2NE1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전 세계 팬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그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양 총괄과 2NE1 멤버들이 8년 만에 만나 첫 대화를 나눈 상황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2NE1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양 총괄이 멤버들의 요청 사항을 전해 듣고 공감한 자리였던 터라 조만간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어느 정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CL 인스타그램/사진=CL 인스타그램
투애니원이 이뤄낸 성과가 있기에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재결합을 원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투애니원의 끝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 공민지의 탈퇴 이후 해체설이 불거졌고, YG는 3인 체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멤버들을 잡지 못했다. 특히 직접적으로 해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멤버들은 미디어를 통해 해체 소식을 접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투애니원을 뒤로 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홀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멤버들은 꾸준히 투애니원 활동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들의 염원은 지난 2022년 짧게나마 이뤄졌다. 미국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완전체로 무대를 선보이며 오랜 갈증을 풀었던 것이다. 다만, 잠시동안의 목축임은 됐을지언정 근본적인 아쉬움을 떨쳐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2024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다시금 완전체 가능성이 생기고 멤버들과 YG 사이의 대화가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자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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