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 어디로 가지?… 물 맑고 경치 좋은 '산촌생태 마을' 어때?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06.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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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여름철 가기 좋은 산촌생태마을로 '수미'·'명암산채'·'하추리'·'고라데이'·'궁터'·'별내리' 등 6곳 추천

아직 6월인데도 최고 기온이 벌써 37℃를 넘어선데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까지 다가오면서 가족이나 지인과 어디로 피서를 떠나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면 신선한 공기와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캠핑·계곡 물놀이·농촌체험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산촌 마을'을 찾아보면 어떨까.

산림청이 28일 물 맑고 경치 좋은 자연 속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친환경 먹거리를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산촌 마을 6곳을 '올여름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휴가지'로 추천했다.



'따끈따끈한 먹거리 체험'이 가득한 경기 양평군 '수미마을'… 365일 연중 축제 열리는 도시민들의 휴식처
수미마을 주요 체험 프로그램들./사진제공=산림청수미마을 주요 체험 프로그램들./사진제공=산림청


365일 연중 축제가 열리는 산촌마을이 있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경기 양평군 단월면의 '수미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2007년 농촌체험마을로 시작으로 '365일 계절별 축제가 열리는 마을'이란 콘셉트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 딸기, 빙어 등 사계절 테마에 맞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축제가 열린다.

여름에는 '양평 메기 축제'가 운영된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맨손으로 미꾸라지와 메기 잡기다. 어느새 무더위도 잊은 채 짜릿한 물고기를 잡는 재미에 몰입해 한 마리라도 더 잡으려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직접 잡은 메기와 미꾸라지는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물놀이는 물론 숯불 바비큐도 즐길 수 있고 주변에는 택승정, 지평레포츠공원, 모꼬지마을, 미리내힐빙클럽, 풀향기 허브나라&토이전시관 등의 볼거리도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자연 친환경적인 펜션, 충북 제천시 '명암산채 건강마을'… 자연 마을을 그대로 품은 가족 단위 웰빙 휴양지
명암산채 건강마을 주요 프로그램./사진제공=산림청명암산채 건강마을 주요 프로그램./사진제공=산림청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명암산채 건강마을'은 건강을 생각하는 자연 친환경적인 펜션 마을이다. 황토와 돌, 나무로 지어진 단독형 펜션으로 자연을 그대로 품은 가족 단위 웰빙 휴양지다.

제천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1만9800㎡(6000평) 부지에 산과 하천이 어우러져 도시민들의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총 16개 동의 객실과 세미나실, 한의원, 운동장, 베베큐장, 노래방 기기, 식당, 토굴, 개울가, 평상, 정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생태형 하천, 등산로, 산악자전거 도로, 한방진료 등 각종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와 다슬기 잡기가 가능하고 천연염색, 찜질방, 한방명의촌, 엿만들기는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주변에 의림지, 탁사정, 베론성지, 청풍문화재단지, 월악산 등이 볼거리도 많다.

한계령의 맑은 물 머금은 설악산 청정지역 강원 인제군 '하추리 산촌마을'… 일명 '도리깨 마을'
하추리 산촌마을에서 제공하는 주요 프로그램들./사진제공=산림청하추리 산촌마을에서 제공하는 주요 프로그램들./사진제공=산림청
산촌마을의 생활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도리깨마을'에서는 산촌생활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산비탈에서 일궈낸 소중한 곡식을 수확하고, 직접 불 지펴 밥을 하고, 맑은 계곡물에서 물고기와 놀다 보면 몸도 마음도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 차오른다. 하추자연체험학교에서 장작불가마솥밥짓기, 두부만들기, 잡곡쿠키만들기, 떡메치기, 황토염색, 천연염색, 목공예, 하추자연휴양림 생태 탐방, 자작나무숲 이야기 탐방, 도리깨 산골운동회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곳 '카페하추리'에서 모든 음료와 음식에 사용한 잡곡과 콩, 팥, 옥수수, 오미자, 블루베리, 벌꿀 등은 주민들이 기르고 거둔 것들이다. 하추자연휴양림도 한 번쯤 가볼 만 한 곳으로 추천한다.

대자연과 화전문화가 잘 보전된 강원 횡성군 '고라데이 마을'… 시골인심 넘쳐
고라데이 마을에서 제공하는 주요 체험 프로그램들./사진제공=산림청고라데이 마을에서 제공하는 주요 체험 프로그램들./사진제공=산림청
청정자연 화전민 문화가 잘 보전된 횡성군 고라데이마을은 해발998m 발교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힐링 명소다. 섬강 발원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1급수와 발교산 중턱 봉명폭포에서 청량감도 맛볼 수 있다.

굽이치는 산세골골마다 화전민의 후손들이 순박함으로 살아가는 인심 넉넉한 이 마을은 사계절 화전을 테마로 한 다양하고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고라데이맛집은 산골마을의 토속 식재료를 활용한 웰빙식단이 큰 자랑거리다. 심마니체험, 화전움막체험, 산골운동회, 버섯체험, 어고들, 우드버닝체험, 밤도깨비랑 담력훈련, 명상체험 등 30여개의 체험을 4계절 진행한다.

펜션을 비롯한 민박 등의 숙박시설(10개동 120명 동시숙박가능)과 체험시설이 잘 갖춰진 체험관이 있다. 체험관에서는 화전 움막체험, 어고들(어항에고기가들어간데이), 돌목걸이 만들기, 화덕밥짓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15년 야영장으로 정식등록 돼 캠핑도 가능하다. 주변 볼거리로는 횡성호수길이 꼽힌다.

산촌의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경북 문경시 '별무리' 생태마을…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
공터 별무리 마을에서 제공하는 주요 프로그램. /사진제공=산림청공터 별무리 마을에서 제공하는 주요 프로그램. /사진제공=산림청
조항산 중턱에 자리 잡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후백제의 견훤이 이곳에 궁을 짓고 군사를 훈련했다 해 궁터라는 명칭을 얻었다. 궁터산촌생태마을은 문경시의 서남부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별무리가 보이는 청정지역으로 자연과 어울진 다양한 체험과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봄에는 산나물 채취·옥수수 따기·다슬기 잡기를, 여름에는 물놀이 체험을, 가을에는 오미자 따기·고구마 캐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후백제 문화 체험, 두부 만들기 체험, 자연물 공예 등은 상시 운영된다. 쌍용계곡, 문경새재, 석탄박물관 등이 주변에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깨끗한 숙박시설을 갖춘 전남 장성군 '별내리' 마을… 천문체험부터 도예·숲 체험까지 즐길거리 '풍성'
별내리 마을에서 제공하는 주요 체험 프로그램들./사진제공=산림청별내리 마을에서 제공하는 주요 체험 프로그램들./사진제공=산림청
전남 장성군 별내리마을의 원래 명칭은 남창마을이었지만 2014년 1월 주민회의를 통해 밤하늘의 별과 남창계곡의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내린다는 의미의 '장성 별내리마을'로 명명했다.

마을 산의 지명인 '첨성대'를 모티브 삼아 천문체험을 주 체험테마로 선정했다. 산촌센터에 관측용 망원경 3개, 돔 1개를 설치·운영하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주간태양관측망원경 도입과 영상강의실 신축을 통해 천문체험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여름밤 별자리 체험, 에코 숲체험, 물놀이, 천문체험, 도자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 교육적 체험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해 청소년교육체험마을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주 생산품으로는 대봉과 곶감, 고로쇠가 있다. 홍시 고추장, 고로쇠 된장, 고로쇠 막걸리 개발 등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변에는 백양사, 홍길동 테마파크, 남창계곡, 축령산, 장성호 관광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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