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속 생산-소비·투자 온도차"…2분기 성장은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2024.06.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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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지난 5월 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가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했다. 경기회복 흐름 속에서 부정적인 지표가 나온 것이다.

세부적으로 생산 감소는 일시적 흐름이란 평가가 짙지만 소비·투자는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않다. 수출 증가 흐름 속에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조정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재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2%, 설비투자는 4.1% 줄었다. 산업활동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긍정적인 경기 흐름 속에서 눈여겨볼 만한 지표다. 앞서 1분기 GDP 성장률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1.3% 반등했다. 이후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올려 잡았다.



기재부는 5월 산업활동 지표에 대해 '일시적 흐름'에 무게를 뒀다. 참고자료를 통해 "산업활동은 전월 개선에 따른 조정을 받았지만 월별 변동성을 보정, 4~5월 흐름을 함께 보면 보합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론 생산은 등락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1월 1.0% △2월 -3.2% △3월 1.1% △4월 -0.8% 등으로 증감폭이 엇갈린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1.2%)은 반도체(1.8%)와 달리 자동차(-3.1%)·기계장비(-4.4%) 등 업종에선 부진했다.

기재부는 "광공업, 서비스업(-0.5%) 및 건설업(-4.6%)이 전월 증가 이후 감소하며 생산이 조정받았다"면서 "생산 측면에선 정보·기술(IT) 업황 및 글로벌 제조업 개선과 함께 세계경제 연착륙 전망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소비·투자의 회복 속도가 더디단 점이다. 소매판매는 4월(-0.8%)부터 2개월 연속, 설비투자는 지난 3월(-6.2%)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재부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2.9%)가 줄어든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도입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위축됐고 건설투자는 전월 상승(4.2%) 이후 반락(-4.6%)했다"고 평가했다.

소비·투자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기재부는 △최근 물가 둔화 흐름 △여행 성수기 시즌 진입 △주요 기업 하반기 장비 도입 본격화 등은 상방 요인, △가계부채·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건설수주 부진 등은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GDP 성장에 변수가 생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6월 산업활동 지표까지 보고 2분기 GDP를 내다볼 수 있다"면서 "이번 달 자동차 판매가 나쁘지 않는 등 소비심리가 개선, 지난달 제조업 재고가 수개월째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고 수출도 9개월째 증가가 기대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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