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탄 오세훈 "약자 위해 첨단기술 사용"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4.06.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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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 2번째)이 28일 오전 4시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이른 새벽 직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왼쪽 2번째)이 28일 오전 4시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이른 새벽 직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8일 '새벽동행 자율버행버스'에 탑승해 운행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의 출근길을 살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4시 종로4가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충정로역에서 하차했다. 시범 운행에는 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 4명이 함께 탑승해 이들의 애환과 의견을 들었다.



버스에 탑승한 이혜식 씨는 "개인회사에서 청소반장으로 일하고 있다. 매일 새벽마다 동대문에서 충정로까지 버스를 타고 있다"며 "오늘 자율주행버스를 타보니 승차감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해볼 생각이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이른 새벽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근로자분들이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고 출근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최첨단 과학기술의 총아인 자율주행버스가 이른 시간 새벽을 여시는 분들이 일터로 출근하시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거치고 철저히 잘 준비해서 이 버스를 꼭 필요로 하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시간에 잘 이용하실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28일 오전 4시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이른 새벽 직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함께 충정로역 정류장까지 이동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28일 오전 4시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이른 새벽 직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함께 충정로역 정류장까지 이동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새벽 시간대 근로자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된 버스로 10월부터 도봉산역∼영등포역 25.7㎞ 구간을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차 운행 시간(오전 3시 50분∼4시)보다 빠른 오전 3시 30분 운행할 예정이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첨단기술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돼야 한다"는 오 시장의 시정 철학에 발맞춰 기획됐다.

시는 법적 절차인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27일 마쳤으며, 8월에는 시험 운행을 거쳐 10월 운행에 차질이 없게끔 준비할 방침이다. 이후 상계∼강남 등 새벽 첫차 혼잡이 심한 노선에 지속적으로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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