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전처, 투병 일주일만에 사별…9살 딸이 와이셔츠 빨아주겠다고"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6.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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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민우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가수 김민우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


가수 김민우가 사별 및 재혼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6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가수 김민우, 사별 후 8년 만의 재혼에 대한 딸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서 김민우는 '사별 후 8년 만에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는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
그는 "전 아내와 첫 결혼은 2009년에 했다. 결혼하고 8년 동안 행복했고, 예쁜 딸도 태어났다. 그 딸이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결혼 8년 만에 아내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며 "목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중환자실로 옮긴 지 일주일 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병명은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었다. 자기가 자기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공격해서 장기와 뇌까지 침범하게 되는 병이었다. 손도 쓸 수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
김민우는 "그렇게 황망하게 아내를 보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딸이 '아빠 이제는 엄마 없으니까 내가 아빠 와이셔츠 빨아줄게. 세탁기 돌리는 법 알려줘'라고 하더라. 그때 딸이 9살이었다"고 뭉클함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눈물 흘리고 있으면 (딸이) 발레 옷을 입고 춤을 추기도 했다. 그런데 2차 성징이 오면서 신체 변화가 생기는데, 제가 어떻게 챙겨야 할지 모르겠더라. 굉장히 힘들었다"고 씁쓸해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
그러면서 "그때 영입직 고객 중 한 분이 자신의 고객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렇게 만나던 중 갑자기 가까워지는 게 느껴졌다. 헤어지는 게 아쉬웠을 때 서로 결혼을 결심했다"며 "딸과 아내는 제주도 여행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면서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딸이 새엄마를 '언니'라고 부른다며 "딸에게 재혼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아빠 지금 저 언니보다 더 좋은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찾을 수가 없어. 감사하게 여기고 빨리 언니 잡아'라고 하더라. 그걸 쿨하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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