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경찰 유튜브 채널
지난 25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6·25 전쟁 미아가 된 남매, 56년 만의 아름다운 상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로부터 16년 후 김씨가 입양된 집으로 누나가 찾아왔지만, 당시 스치듯 얼굴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헤어져야 했다. 그 후 56년이란 세월이 속절없이 흘렀다. 김씨의 사연을 접한 서울서부경찰서 여수민 경사는 "사연을 듣는데 너무 안타깝고 꼭 찾아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채널
협조 요청 후에 한 달가량이 지났을 때, 여 경사는 회신이 오지 않은 경찰서에 전화로 추가 확인 작업을 진행하던 중 서로 헤어진 거주지가 일치하는 대상자를 찾을 수 있었다. 이후 여 경사는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에 헤어진 사연과 장소, 서울 어느 지역 보육원에 있었는지와 부모님 성함 등 10가지 질문을 준비해 확인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이 김씨와 모두 일치한 한 사람이 나왔고 이들 남매는 지난 11일, 헤어진 지 56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다. 80대가 된 누나는 김씨를 보자마자 부둥켜안으며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며 눈물을 터뜨렸다. 김씨는 "잘 살았어요 누나"라고 답하며 누나의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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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경찰서 여수민 경사./사진=서울경찰 유튜브 채널
여수민 경사는 "오랫동안 헤어져 있었던 시간만큼 앞으로 서로 유년 시절의 추억을 많이 나누시면서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는 6·25전쟁이나 유아 시절 미아, 유기(고아) 해외 입양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헤어진 가족을 경찰 전산망 등을 활용해 찾아주는 제도다. 전국 경찰서와 경찰청, 지방경찰청에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