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해외 물류시장 개척에 '총력'…몽골 물류기업과 협력 논의

(주)한진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사장이 이달 25~27일 몽골 울란바토르 방문을 통해 현지 물류시장 개발에 적극 나섰다.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사장이 울란바토르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과 창고 부지 등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

한진이 몽골 현지 물류시장 개척에 나섰다. 2차 산업 물자 수출입 등 교역 증가로 중앙아시아와 몽골 등 아시아 북서부 지역이 대륙간 교육의 핵심 물류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해외 영업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사장은 지난 2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방문해 현지 물류기업 '투신(Tuushin) 그룹'과 물류 네트워크를 서로 교환하고 통합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진 경영진은 지난 26일 울란바토르 외곽 터미널과 창고 부지 등을 살핀 데 이어 이날 한진의 몽골대표사무소를 방문해 해외 네트워크 교차 활용을 통한 거점 확대 방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

한진은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 거점을 올해 42곳으로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진 경영진은 올해 상반기 중 노르웨이,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영업망을 개척하기 위해 방문했다.

국경을 여러 단계로 거쳐 진입하게 되는 몽골 같은 내륙국들은 현지 기업들과의 조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중앙아시아의 경우 국경 특성상 통관 절차가 여러 단계로 중첩돼있다.

몽골의 경우 K컬처와 K푸드 등 한류가 인기를 얻은 것에 비해 물류 서비스와 인프라가 아직 활발히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생활 소비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요 대비 부족한 물류 시장 육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한진 관계자는 "몽골은 정부 차원에서 수도 인근에 연 6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물류 인프라 개선에 적극적"이라며 "아시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물류 사업 활성화를 통해 한몽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상품 운송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진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사장이 이달 25~2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방문, 글로벌 물류시장 확대에 나서며 '투신' 그룹과 통합물류센터 구축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진 조현민 사장, 노삼석 사장, 몽골 투신그룹 저릭트 남스라이자브 사장. /사진제공=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