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 기술 '티센바이오팜',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선정

머니투데이 김태윤 기자 2024.06.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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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육 생산 기술 전문기업 티센바이오팜(대표 한원일)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년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의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50개 '아기유니콘 기업'은 글로벌 성공 가능성, 기술평가 등급 등 다양한 선정 기준을 충족하며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선정 기업들은 시장개척자금(최대 3억원)과 함께 벤처캐피털(VC) 및 투자자 미팅 지원, 글로벌 기업설명회(IR) 지원, R&D(연구·개발) 기획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센바이오팜은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생산하는 '배양육 기술'을 연구·개발 중인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이다. 회사 측은 "마블링이 있는 덩어리육 형태의 배양육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면서 "미세섬유 형태로 근육과 지방을 압출하는 바이오패브리케이션(biofabrication) 시스템을 사용해 배양육을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티센바이오팜은 빛으로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유도하는 독자 기술을 통해 배양육 생산 비용을 일반 고기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회사는 이 기술을 발전시켜 2027년까지 최고 등급 소고기 수준의 배양육 생산 비용을 킬로그램(kg)당 1만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한원일 티센바이오팜 대표는 "아기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만큼 다양한 지원을 십분 활용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가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편 글로벌 싱크탱크인 굿푸드인스티튜드(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배양육 업계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1억 달러(약 37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83%가 최근 3년 내 이뤄진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에서 특정 제품의 판매를 승인한 선례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을 개정·고시해 인허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사진제공=티센바이오팜사진제공=티센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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