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망치로 썼던 할머니 애장품 뭐길래…중국 폭탄처리반 출동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6.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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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할머니 친모씨가 20년간 망치인 줄 알고 사용한 물건이 사실은 막대 수류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사진=중국 칸칸신문 캡쳐90대 할머니 친모씨가 20년간 망치인 줄 알고 사용한 물건이 사실은 막대 수류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사진=중국 칸칸신문 캡쳐


중국의 한 90대 할머니가 20년간 망치인 줄 알고 사용했던 물건이 알고 보니 살상용 막대 수류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에 거주하는 90대 여성 친모씨는 20년 전 황바오현의 한 농장에서 일하다가 '신기한 금속 덩어리'를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신기한 금속 덩어리'는 기다란 손잡이에 쇠뭉치가 달린 모습을 띠고 있었다. 외관만 보고 망치인 줄 알았던 친씨는 이 물건을 가지고 고추를 빻거나 견과류를 깨고, 못을 박을 때 사용했다.



친 씨가 20년간 사용해온 '애장품'이 사실은 살상 무기였다는 사실은 지난 23일에서야 밝혀졌다. 낡은 그의 집을 철거하러 온 작업자들이 그 물건을 보고 막대 수류탄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낸 것.

깜짝 놀란 철거 작업자들은 즉시 이 사실을 당국에 알렸다. 이후 신고받은 공안(경찰)과 폭탄 처리반 등이 현장에 도착해 수류탄을 압수해갔다.



수거 당시 막대 수류탄의 머리 부분엔 수년간 망치질을 한 나머지 큰 구멍이 나 있었고, 막대 손잡이 부분은 손을 많이 타서 윤이 났다.

중국 언론들은 해당 수류탄은 중국제 67 수류탄이었다고 보도했다.

한바탕 소동이 발생한 뒤 경찰은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막대 수류탄처럼 보이는 물건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안이 출동해 막대 수류탄을 수거해가고 있다./사진=중국 칸칸신문 캡쳐중국 공안이 출동해 막대 수류탄을 수거해가고 있다./사진=중국 칸칸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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