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정책 '방향타' 3중전회, 내달 15~18일 개최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06.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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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기, 미뤄진 3중전회 시점 확정…고품질 생산 강조 속 틀 깨는 파격 선언은 없을 듯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과학기술회의·국가과학기술상 시상식·양원(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는 과학·기술 현대화로 지탱해야 하고 고품질 발전은 과학·기술 혁신과 새 동력 육성으로 이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4.06.25.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과학기술회의·국가과학기술상 시상식·양원(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는 과학·기술 현대화로 지탱해야 하고 고품질 발전은 과학·기술 혁신과 새 동력 육성으로 이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4.06.25.


중국공산당의 주요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는 회의체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일명 3중전회)가 내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린다.

27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당 총서기) 주재 회의를 열고 당 20기 중앙위원회 3증전회를 내달 15~18일 베이징에서 소집키로 결정했다. 이날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3중전회 일정 확정과 함께 '진일보한 전면적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문제'등이 논의됐다.



3중전회는 5년 주기 당 전국대표대회 사이에 모두 7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전체회의 중 세 번째 회의다. 중국 공산당은 그간 3중전회를 통해 중국의 중요한 경제정책 방향을 선언해 왔다.

1978년 11기 3중전회에서 덩샤오핑이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한 게 가장 대표적 사례다. 이후 1984년 선언된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1988년 선언된 가격과 임금 개혁방안, 1993년 선언된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 확립과 국유기업 개혁 등도 모두 3중전회를 통해 발표됐다.



시 주석 집권 이후에도 초반까지는 3중전회가 경제정책의 대외 발표 창구 역할을 했다. 2013년 전면적 개혁 심화를 선언한게 바로 3중전회였다. 그러나 2017년 2기 집권 이후부터는 2중전회와 3중전회 개최 시기가 변했고 특별한 경제정책 방향 선언도 없었다.

특히 장기집권에 접어든 시진핑 3기에선 아예 3중전회가 미뤄졌다. 2022년 10월 출범 후 일정대로라면 지난해 4분기쯤 3중전회가 열렸어야 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회의가 미뤄져 왔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이 불투명한 경제상황과 침체를 면치 못하는 내수경기 등을 감안해 상황을 일단 관망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중국 내에선 이번 3중전회를 통해 시진핑 행정부가 그간 꾸준히 제시해 온 고품질 생산 등 과학기술 고도화 방침을 재차 천명할 거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경제 분야에서 틀을 흔들 만한 큰 선언은 없을거라는 전망이 대세다. 경기부진의 배경 중 하나인 부동산에 대한 추가적 지원책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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