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서민금융 잇다’ 플랫폼 출시 및 복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6.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서민금융 종합 플랫폼 발표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산층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건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고, 서민의 의식주를 어렵게 하는 식으로 사회가 발전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계속 줄여나가는 게 맞지만 부채를 없애기만 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다"며 "부채를 누가 지고 있느냐를 생각하지 않고 급격하게 줄이기만 하면 그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단계 DSR 시행을 연기하면서 여러 부처와 협의했는데 취약 계층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지표가 많이 나와 2달 정도 연기해 9월부터 시작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고, 금융위도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가계부채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데이터를 보면 월별로 등락이 있지만 우리 정부 들어서 쭉 내려오는 추세는 맞고, 그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너무 빨리 급격하게 낮추면 취약 계층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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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발등의 불'로 부동산 PF와 취약 자영업자를 꼽았다. 특히 최근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치솟는 상황에는 "단순히 금융지원만 해선 해결이 안 된다"며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이르면 다음 주 자영업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
최근 순차적인 개각이 이뤄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를 묻는 말에 "있는 데까지는 내 할일을 한다는 생각"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