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 수입된 H형강은 총 42만 9386톤으로 이 중 비(非 KS 제품 비중은 38%(약 16만 5000톤)으로 집계됐다.
모든 수입산 강재가 국내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품질수준이나 기계적 특성인 항복강도, 인장강도 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 KS로 설계된 현장에 비KS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 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철강업계 중론이다.
KS인증 제품과 비KS 제품 간에는 인장강도나 항복강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험절차 없이 무분별하게 비KS 제품을 사용하면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KSKS SS275 강재로 설계된 현장에 비KS SS400 강재를 시공·설치하게 되면 외력(외부 힘)이 재력(강재가 지닌 힘)을 초과해 구조물의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형 산업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경미한 산업재해와 징후가 발생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상기해야 한다"며 "큰 산업재해가 발생하기전에 경각심을 갖고 설계와 동일한 품질 기준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