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효진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710410786451_1.jpg/dims/optimize/)
앞서 이날 SK바사는 독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 그룹과 CMO(위탁생산)·CDMO 기업 IDT의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0% 독일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가 보유한 IDT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7500만유로(약 1120억원)의 신주를 포함, 회사 지분 60%를 약 339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주식 취득을 마치면 SK바사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가 된다. 클로케 역시 IDT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원을 투자해 SK바사의 지분 1.9%를 신규 확보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SK바사는 약 2630억원의 보유 현금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SK바사는 ①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②제조 R&D(연구·개발) 및 인프라 강화 ③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현지화) '스카이 쉴드'(SKY Shield) 실행 ④넥스트 팬데믹 대비 ⑤뉴(New) 바이오 사업 확장의 5가지 내용(5 Pillars)을 포함한 '3.0' 성장전략을 펴고 있다. 안 사장은 "SK바사가 백신 CDMO 영역으로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며 "스카이 쉴드 관련해서도 한국·동남아·아프리카에 이어 유럽까지 생산 기반이 확대되면서 공장 간 시너지가 확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IDT 인수가 SK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과도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안 사장은 "SK그룹 전체에서 영역별로 리밸런싱이란 이름으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IDT 인수 계약 역시 최적화의 큰 흐름에 포함된 것"이라며 "리밸런싱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지만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IDT 인수는 놓치면 안 될 기회를 적절하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CDMO 사업을 운영 중인 SK팜테코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선 "SK바사는 IDT의 시설은 CDMO는 물론 자체 제품을 위한 생산 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으로 CDMO 사업으로 전환하는 게 아닌, 추가로 사업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얼핏 보면 사업 중복으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경쟁보다는 시너지라고 생각한다. SK팜테코와도 적절한 협업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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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4월 밝힌 '5년간 2조4000억원 투자'라는 중장기적 계획에 대해선 "1년2개월간 경영 환경 변화가 많아 일단 투자 계획은 축소하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M&A(인수합병)에 많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