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 '생성형 AI' 품은 로봇 공개…90조 시장 정조준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6.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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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LG 클로이 가이드봇. / 사진 = LG전자 제공구글의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LG 클로이 가이드봇. /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구글의 AI LLM(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클로이 로봇'을 첫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클로이 로봇을 선보이고,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AI 챗봇 기능'과 음성 명령으로 원하는 배경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 등을 시연한다.



'제미나이'는 구글의 머신러닝·AI 앱 개발 플랫폼인 '버텍스 AI'에 사용되는 생성형 AI 모델이다. 텍스트나 음성, 이미지, 코딩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명령을 받을 수 있는 멀티모달리티 성능이 특징이다.

기존 클로이 로봇은 미리 등록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이 한정적이었지만, 생성형 AI '제미나이'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LG 클로이 로봇은 대화 능력이 개선됐다. 운영 공간에 적합한 질문은 물론, 이용자의 돌발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다.



LG전자는 연내 구글의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출시하고, 기존에 출시된 안내 로봇에도 무선 SW(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생성형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AI 로봇 생태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도 지난 5월 열린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산업 전반에서 AI나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새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라며 "다양한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LG전자에게 또다른 기회"라고 말했다.

AI 로봇 시장은 지속 확대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AI 로봇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해 2030년 약 64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LG전자가 쌓아온 AI 로봇 기술 역량과 빅테크 AI 플랫폼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로봇 분야의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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