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지난해 6월 15일 열린 확대경영회의(현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SK](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708301387994_1.jpg/dims/optimize/)
SK는 오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룹 최고 경영진은 29일 회의에서 AI(인공지능)과 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논의한다. SK 관계자는 "성큼 다가온 AI 시대를 맞아 앞으로 2~3년 간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SK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 실천 및 강화를 위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의 근간이다. SKMS는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실현한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그룹 최고경영진은 SKMS 의제를 올해 지속과제로 삼아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 등 에서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 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