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장재영이 26일 고척 NC전에서 안타를 치고 전력 질주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708261875853_1.jpg/dims/optimize/)
장재영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끝까지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키움이 3-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루에서 카스타노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장재영의 적시타에 흔들린 카스타노는 고영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결국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배재환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는 장타를 뽑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이준호의 초구 직구를 골라낸 뒤 2구째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고영우의 중견수 뜬 공 때 3루로 향한 후 후속타 불발로 홈은 밟지 못했지만, 자신의 강점을 가감 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과연 청소년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뛰던 재능은 남달랐다.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12사사구(10볼넷 2몸에 맞는 볼) 26삼진, 출루율 0.346 장타율 0.464를 마크했고, 특히 콜업 전 마지막 4경기에서는 3홈런을 때려냈다. 1군에 올라와서도 안타를 친 경기는 무조건 장타 하나씩은 보여주며 많은 팬을 설레게 했다.
![키움 장재영이 26일 고척 NC전에서 2루타를 치고 2루에 안착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708261875853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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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장재영의 공백도 생각보다 빠르게 메워질 수 있다. 장재영이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계약금 9억 원에 키움에 입단한 데에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서 재능이 컸다. 이후 '9억 팔'로 불리며 안우진의 뒤를 이을 에이스 후보로 기대를 받았고 제구가 끝내 잡히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열릴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도 최고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짱짱한 투수 유망주들이 대거 출현을 예고해 그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2024 제2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 경기에는 시속 150㎞의 공을 못 던지는 선수를 찾는 게 더 빨랐다. 트랙맨 기준 시속 156㎞를 네 차례 찍어 화제가 된 정우주(18·전주고)를 시작으로 총 7명의 고등학교 선수가 최고 150㎞의 공을 던졌다. 덕수고 좌완 정현우가 시속 150㎞, 비봉고 좌완 박정훈이 154㎞, 덕수고 우완 김태형이 153㎞, 배명고 우완 박세현이 151㎞, 서울고 우완 김영우가 154㎞, 공주고 우완 양수호가 152㎞를 던졌다.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지켜본 한 KBO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상대적으로 투수 풀이 좋다. 적어도 구단마다 최소 1명씩은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를 데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좋은 투수가 많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올해 키움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포함해 벌써 3라운드 내 상위 픽만 6장을 확보했다. 타자 장재영의 도전을 조금 더 마음 편히 응원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