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캔버라 공항에 도착해 자신을 기다리는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창업자 /로이터=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622043264993_1.jpg/dims/optimize/)
로이터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어산지는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경 호주 캔버라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개인 전세기에서 내리며 자신을 기다리는 언론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마중 나온 아내 스텔라 어산지와도 격한 인사를 나눴다. 또 법무팀과 함께 공항 건물로 들어가면서 아버지와도 포옹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어산지가 호주에 도착하자 그의 석방을 도운 미국과 영국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어산지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나는 그와 매우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호주 정부의 노력을 매우 칭찬했다"며 "호주 정부는 호주 시민을 옹호한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령 사이판 지방법원을 나서는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창립자 /로이터=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622043264993_2.jpg/dims/optimize/)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 당국이 성범죄 혐의로 심문하려고 발부한 유럽 체포 영장으로 영국에서 처음 체포됐었다. 2012년 영국 최고법원이 어산지의 스웨덴 인도를 허용하는 판결을 하자 어산지는 스웨덴 송환을 피하고자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망쳐 7년간 망명 생활을 했다. 2019년 에콰도르 대사관이 어산지의 망명 지위를 취소했고 그는 곧장 대사관에서 끌려 나와 런던의 벨마시 최고 보안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벨마시 교도소에서 62개월간 복역하며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에 맞서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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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최근 미국 법무부와 '유죄 인정 형량 감경 협상' 타결로 고국으로 돌아올 길이 열렸다. 양측은 어산지가 국가기밀 유포 혐의 등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영국에서 복역 기간을 인정받아 추가 처벌 없이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어산지는 영국 교도소를 나와 26일 오전 미국령 사이판 지방법원에 출석해 공판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사이판 지방법원의 라모나 맹글로나 판사는 어산지에게 62개월 형을 선고한 뒤 그의 영국 교도소 복역 기간을 인정해 석방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