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또 '오물 풍선'…북한 끝없는 도발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6.26 21:56
글자크기

[the300] 러시아와 군사동맹 체결한 직후부터 도발행위 다양해지고 빈번

북한이 26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데 이어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하고 있다. 사진은 통일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4차례 살포한 오물풍선을 분석한 결과. 오물 안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조선로동당 총비서' 등 김정일·김정은 우상화 종이를 폐기한 흔적도 발견됐다. 북한 형법 64조에 따르면 '수령 교시(가르침) 문건 훼손' 행위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다. / 사진=통일부북한이 26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데 이어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하고 있다. 사진은 통일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4차례 살포한 오물풍선을 분석한 결과. 오물 안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조선로동당 총비서' 등 김정일·김정은 우상화 종이를 폐기한 흔적도 발견됐다. 북한 형법 64조에 따르면 '수령 교시(가르침) 문건 훼손' 행위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다. / 사진=통일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또 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 사이 벌써 7번째다. 북한이 그동안 살포한 오물풍선 안에는 '김정일·김정은 우상화 문건'을 폐기한 표지 등이 포함돼 군 당국은 이번에도 안전을 위협할 화학물질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저녁 9시15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달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물풍선은 통상 10㎏ 정도다. 그동안 서울·경기 지역 차량과 주택에 오물풍선이 떨어져 12건의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국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배포를 이유로 쓰레기, 담배꽁초 등을 넣은 오물풍선을 처음 살포했다. 지난 1일과 8일에도 연이어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또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9일에도 오물풍선 살포를 자행했다.



러시아와 군사동맹에 가까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인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연속으로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북한군이 지난달 30일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초대형 방사포를 무더기로 쏘고 있는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 사진=뉴시스북한군이 지난달 30일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초대형 방사포를 무더기로 쏘고 있는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 사진=뉴시스
아울러 북한은 이날 새벽 5시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1발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북한의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하다 공중 폭발했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5(시속 6120㎞) 이상으로 비행하는 미사일로 평양에서 서울까지 날아오는 데 약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밖에도 북한은 지난 20일 낮 11시쯤 군사분계선(MDL·휴전선)도 침범했다. 북한군의 휴전선 침범은 이번달에만 3차례 자행됐다. 북한군은 휴전선 일대에서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 제4조에는 '어느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는 경우 타방은 지체없이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사실상의 군사동맹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직접 탑승하고 '포병 전투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사진=뉴시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직접 탑승하고 '포병 전투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사진=뉴시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