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임신 빌미로 금전 요구"…허웅, 전 여친 고소한 이유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6.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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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허웅 /사진=뉴시스농구선수 허웅 /사진=뉴시스


'농구 전설' 허재의 아들 농구선수 허웅(부산 KCC 이지스)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A씨가 임신을 빌미로 허웅에게 금전을 요구했을뿐만 아니라 4년 가까이 스토킹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허웅 측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허웅과 A씨가 2018년 말 지인의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성격 차이와 양가 부모님 반대 등으로 2021년 12월쯤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허웅 측에 따르면 A씨는 허웅과 교제기간 두 차례 임신했다.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가 결혼 이후에 아이를 갖고 싶다며 스스로의 결정으로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2021년 5월 A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 밝혔을 때도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으나 A씨는 출산 전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결혼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고 A씨는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폭로하겠다며 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국 두 번째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허웅은 A씨가 인공임신중절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에 평생을 함께하려고 했지만 지속되고 날로 심해지는 A씨의 공갈 및 협박, A씨의 남성편력, A씨의 자해행위와 폭력성, 연인 간 신뢰파탄,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 이유로 최종 이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이별 후에도 4년 가까이 허웅을 스토킹하고 협박했으며 허웅 앞에서 자해하는 등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지난해 2월쯤 여러번 코에 흰색 가루를 묻히고 허웅을 찾아와 '케타민을 투약하고 있다'고 했다며 A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신속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가 주장하는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웅이) 유명 스포츠 스타라는 이유로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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