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 추이/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617465340421_1.jpg/dims/optimize/)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5041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4조2286억원)보다 6.5% 늘었다. 지난해 2분기(4조2813억원)와 비교해도 5.2% 증가했다.
홍콩ELS 배상을 위해 쌓아둔 충당금은 2분기에 일부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지수가 지난달 7000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1분기에 홍콩ELS 배상을 위해 영업외손실로 인식한 비용은 △KB국민은행 8620억원 △신한은행 2740억원 △하나은행 1799억원 △우리은행 75억원 등 총 1조3234억원 수준이다.
'홍콩ELS' 리스크는 털어냈지만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 전망치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9조1939억원)보다 5% 줄어든 8조7327억원이다. 은행권은 하반기에도 이자이익 감소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을 전망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효율적 비용관리에 나섰다. 임원과 본부부서가 업무추진비용 등을 줄였다. 출장보다 화상회의를 권장하고 컬러프린터 사용을 자제하는 등 발생하는 비용까지 아낀다. 신한은행도 '스톱앤드고'(Stop & GO) 프로젝트를 올해 경영진 전략과제로 시행한다. 기존 추진 사업, 일상 업무, 회의체 등 관리업무를 부서별로 검토하고 현시점에서 중단(Stop)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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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최근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조병규 행장이 부서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회의를 한다. 하나은행도 비용효율화와 긴축운영방향 등을 각 부서에 전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대출이 집중되다 보니 하반기는 실적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용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흐름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