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규제/그래픽=윤선정](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617390689228_1.jpg/dims/optimize/)
2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검토 중이다. 두 캐피탈사가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시작하려는 서비스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가 운영 중인 보험 비교추천이다.
두 캐피탈사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되면 자동차와 관련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현재 현대캐피탈과 KB차차차(KB캐피탈) 앱에선 신차·중고차 구매-할부대출 실행-차량 판매 등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차량을 구매할 때 소비자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을 중개해주는 기능은 없다.
캐피탈사는 다른 금융업권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는 기관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캐피탈사의 진입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행하려면 보험대리점 등록이 필요한데 은행·저축은행·카드사 등은 보험업법 시행령상 보험대리점 등록이 허용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없이도 보험 비교추천이 가능한 것이다. 캐피탈사는 같은 금융사지만 보험업법 시행령에서 빠져 있어 따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필요하다.
캐피탈사의 진입이 허용되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쟁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플랫폼에서 비교추천을 받아 견적을 낸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가 다른 경우가 많다. 캐피탈사는 자동차금융을 오랫동안 영위해 축적된 정보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차대번호·연식·트림·옵션 등 차량의 상세한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도 높게 예상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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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흥행실패 요인인 중개수수료 문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은 보험사로부터 중개수수료를 3%가량 받고 있는데 대형 보험사는 플랫폼을 통해 가입한 고객에게 중개수수료 3%를 전가한다.
캐피탈사는 빅테크보다 낮은 수준으로 중개수수료율을 책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사 입장에서 중개서비스는 본업인 자동차금융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부수서비스이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빅테크만큼 높게 책정할 유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가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면 소비자에게 최적의 자동차보험을 추천해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