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월렛, 충전한도 200만→300만원… 이용자 간 송금도 가능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4.06.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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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신규 지정… 토스뱅크·광주은행 공동대출 허용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부티크모나코에서 카카오뱅크의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부티크모나코에서 카카오뱅크의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오는 3분기부터 트래블월렛에서 충전하는 트래블페이 충전 한도가 300만원으로 늘어나고 이용자 간 송금이 가능해진다. 또 토스뱅크 비상장 앱을 이용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에 공동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위원회를 열고 토스뱅크·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와 트래블월렛의 '외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 주고받기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의결했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의결로 트레블월렛 이용자 간 트레블페이 송금이 가능해진다. 비금융회사인 선불업자에 이용자 간 송금이 최초로 허용된 사례다. 또 해외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페이 충전 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100만원 늘었다. 이러한 서비스 개선은 오는 3분기부터 시작된다.

금융위는 "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양도를 비금융회사에도 허용함으로써 금융회사-비금융회사 간 건전한 외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환전 수수료가 절감되고 결제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래블월렛은 외화 선불충전금을 보호하고 환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이용자가 매수하는 외화 선불충전금 100%에 해당하는 외화를 구매해 별도로 예치해야 한다. 또 자금 유출입 효과를 막기 위해 거주자의 거주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거주자 간 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 거래 실적을 외환 전산망에 월별로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또 오는 3분기부터 소비자는 토스뱅크 앱에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에 공동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두 은행은 각각 대출 심사를 진행하고 함께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한다. 두 은행은 결정된 대출한도 내에서 대출금을 절반씩 분담해 취급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고 등 발생 시 두 은행 간 책임소재와 손해배상 책임 이행 방안 등을 상세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소비자의 청약철회권, 위법 계약 해지요구 권한을 안내하고 이러한 소비자 권한 행사를 위한 두 은행의 역할과 책임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두 은행은 공동대출 취급 과정에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각자 신용평가모형을 함께 보완적으로 활용해 정교한 대출 심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측면에서도 은행이 대출 취급 비용을 절감하고 차주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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