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포스코홀딩스 신용등급 조정 현황/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2614074142400_1.jpg/dims/optimize/)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스코홀딩스의 기업신용등급(Baa1)을 유지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S&P도 전일 포스코홀딩스의 기업신용등급(A-) 유지 의견을 냈다. 두 기관은 포스코홀딩스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 같은 위기에도 국제 신용평가사가 연이어 등급을 유지한 건 포스코홀딩스의 비용 절감 방안과 충분한 유동성을 높이 평가해서다. S&P는 이번 등급 유지 관련, 투자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비용 절감 방안과 자금 확보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려는 포스코홀딩스 경영진의 전략 방향을 높게 평가했다. 또 △철강 원료 가격의 안정화로 인한 철강 실적의 점진적 개선△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사업 수익 증가△포스코퓨처엠의 고수익 제품 증가 등을 전망하며 향후 2년간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계에선 곧 취임 100일째에 접어드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의 고강도 원가 절감 방안에 신용평가사들이 신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는 평이 나온다. 장 신임 회장은 취임 직후 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카드로 '연 1조원 규모의 원가 절감 달성'을 제시했다. 설비 개선과 함께 연 16조원에 달하는 철광석·석탄 등 원료 지출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장 신임 회장 취임 후 그룹은 회사채 발행에도 신중을 기한다. 지난해 그룹은 상반기에만 계열사별로 1조50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1550억원 발행에 그쳤다. 투자 계획을 큰 틀에선 차질없이 추진하되 투자 속도는 상황에 맞춰 조절하는 신호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연결 재무목표로 매출액은 78조원, 투자예산은 10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