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포로 180명 집으로"…길어지는 전쟁에 바빠진 세계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6.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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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전 세계 국가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양국 사이 중재를 통해 포로 교환을 이끌어냈고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포탄을 공동구매 하기 위해 자금을 모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지역에서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국기를 몸에 두른 채 포옹하고 있다. /AP=뉴시스지난 1월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지역에서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국기를 몸에 두른 채 포옹하고 있다. /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UAE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90명의 포로를 상호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협상 결과 억류 상태에서 치명적인 위험에 처한 러시아 군인 90명이 우크라이나 정권이 통제하는 영토에서 귀환했다"며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 군인 포로 90명을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며 "오늘 우리 국민 90명 이상이 러시아에 포로로 잡혔다가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 있는 모든 사람을 기억한다"며 "우리는 그들 한 명 한 명의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약 50건 이상의 포로 교환을 진행해왔다. 양국은 지난달 말에도 75명씩 포로를 교환했다. 당시에도 UAE가 양국 간 중재에 나섰다.



서방 18개국 공동 구매한 탄약, 우크라 도착…전쟁 상황 바꿀까?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최전방 진지에서 우크라이나 제28기계화여단 소속 군인이 탄약을 점검하고 있다. /AP=뉴시스지난 3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최전방 진지에서 우크라이나 제28기계화여단 소속 군인이 탄약을 점검하고 있다. /AP=뉴시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탄약 공동구매에 나섰다.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서방 18개국이 참여해 공동으로 구매한 탄약 1차 선적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이니셔티브의 첫 선적 분량이 얼마 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우리는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탄약이 도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체코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각국의 탄약 재고가 떨어지자 유럽 밖 국가에서 탄약을 구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2월부터 자금을 모아왔다. 피알라 총리는 "이 이니셔티브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의 상황을 바꾸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가 6월 중 최대 10만발의 155㎜ 포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차 선적분이 10만발일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당시 기준 18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참가국들은 이미 16억유로(약 2조3807억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참여한 국가들의 명단은 러시아의 보복 우려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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