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4년 글로벌 프라이빗 마켓 동향과 투자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 중인 블랙록자산운용 관계자들. 좌측부터 스테판 카론 블랙록 유럽 사모대출 투자대표, 필 쳉 블랙록 북미 사모대출 공동대표, 조지 말테조스 블랙록 대체투자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리사 선 블랙록 세컨더리 및 유동성 솔루션 공동대표. /사진제공=블랙록자산운용
2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은 '2024년 해외 사모시장 동향과 투자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지 말테조스 블랙록 대체투자 아시아태평양지역 세일즈 대표는 "주식에 60 채권에 40을 투자하는 전통적 자산 배분 모델에 의구심이 생기며 시장 참여자들은 사모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블랙록도 최근 3년간 아시아 지역에 140명 정도의 투자 전문가를 고용해 부동산, 인프라, 사모주식, 사모채권 등 유의미한 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말테조스 대표는 "탄소 절감을 위해서는 연간 최대 4조5000억달러(약 6255조원)가 필요하고, AI가 촉발한 인공지능 혁명으로 데이터센터 수요와 전력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공모시장보다 더 큰 수익률을 꾀할 수 있는 사모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선 대표는 "아시아의 세컨더리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최근 아시아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출자기관(LP)과 운용사(GP) 등 역내 기관투자자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투자한 자산을 매각하고 아시아 사모자산에 투자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카론 블랙록 유럽 사모대출 투자대표는 "블랙록은 사모대출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기 위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를 별로 타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도 보호 조항을 확실하게 갖춘 기업에 투자하고, 하나의 펀드를 십여개의 기업으로 구성해 단일 기업에 투자하는 위험도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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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헬스케어·AI·탈탄소 업종 매력
조지 말테조스 블랙록 대체투자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사진제공=블랙록자산운용
말테조스 대표는 "블랙록은 한국에서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크레도홀딩스 등 태양광과 풍력 인프라 관련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50만호의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5000개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 쳉 블랙록 북미 사모대출 공동대표는 "세컨더리 시장은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기회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은 크지만, 과거 오일쇼크와 전쟁 등을 겪으며 풍부한 운용 경험을 쌓은 블랙록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