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의 15% 보너스로 달라"...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시작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06.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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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 이천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36,500원 0.00%) 노동조합이 초과이익분배금(PS)을 영업이익의 15%로 높이고, 지급 상한을 폐지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열풍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 전임직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위한 요구안을 마련했다. 이날 노조와 사측이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한다.



노조의 주된 요구는 PS 재원 증액과 상한선 폐지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따로 떼어내 PS 재원으로 사용하고, 지급 상한선을 기본급 1000%(연봉의 50%)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영업이익 15%로 올리고, 상한선을 아예 폐지해달라는게 노조 요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1조1601억원으로 전망된다. 노조 요구대로 영업이익 예상치의 15%를 임직원 수인 3만2000명으로 나눠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약 9900만원씩을 PS로 받게 된다. PS는 매해 1월 말쯤 지난해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보너스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7조7000억원의 연간 적자를 내면서 올해 초엔 구성원들이 PS를 받지 못했다.

아울러 기술전임직 노조는 지난해 연봉 대비 평균 8.11% 인상 요구, 출산 축하금(△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 1000만원) 신설, 장기근속에 따른 휴가 연장 등을 요구안으로 마련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크게 이천 생산직 노조와 청주 생산직 노조, 기술사무직 노조 등 3개로 나뉘는데 이천과 청주 생산직 노조가 전임직 노조라는 이름으로 매년 5~6월 사이 함께 임단협을 진행한다. 통상 전임직 노조가 먼저 사측과 임금 교섭을 해 타결하면 사무직 노조는 거의 비슷하게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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