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6일 자립준비청년의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 직전 조사인 2020년과 비교해 '삶의 만족도'가 5.3점에서 5.6점으로 상승하는 등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대학진학률 70% 육박...취업시 평균 급여 212만원대학 진학률은 2023년 69.7%로 이전 대비 7%p 높아졌다. 자립지원청년의 국가장학금 Ⅱ유형(대학자체선발) 우선지원 대상 포함, 국가장학금 Ⅰ유형(소득·성적기준선발) 성적 기준 폐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학력별로는 4년제 이상이 35.4%, 2·3년제 34.3%, 고졸 이하 30.3% 순이었다.
취업자의 월 평균 급여는 세후 212만원으로 16.4% 상승했다. 취업자의 직종은 서비스직(32.8%)이 가장 많고 △사무직(16.9%) △전문직(15.7%) △단순 노무직(10.1%) 등 순이었다.
자립준비청년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취업지원은 △일 경험 기회 제공(24.2%) △고용지원금(18.5%) △진로탐색 기회 제공(17.1%) △취업상담·정보(15.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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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미취업 상태 구분없이 정부지원, 후원 등을 포함한 전체 자립준비청년의 월 평균 소득은 165만원이었다.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 자립준비청년의 월 평균 생활비는 108만원이었다.
복지부는 2022년부터 아동이 원하면 별도 사유 없이 24세까지 보호를 연장토록 한 점이 자립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18세 이후에도 일정기간 보호기간을 연장하다가 종료한 '연장보호 종료자'는 49.6%였다. 보호기간을 연장한 주된 이유는 진학·취업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해서(57.4%)였다.
자립준비청년이 보호종료 후 경험한 가장 큰 어려움은 △거주할 집 문제(26.9%) △생활비·학비 등 돈의 부족(23.2%) △취업 정보·자격부족(17.9%) △돈 관리 방법 지식 부족(7.2%) 등 순이었다.
10명 중 1명은 정신과질병 경험...자살 충동도 심각 건강측면에서는 최근 2년간 건강검진을 받아 본 비율은 53.4%로 이전 조사 대비 6.3%p 증가했다. 자립준비청년 중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1.6%로 이전 조사와 비슷했지만 전체 청년 54.5%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정신과 질병 경험률은 12.7%로,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1명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6.5%로 이전조사보다는 3.5%p 줄어들었으나, 전체 청년(10.5%)보다는 크게 높았다. 이번에 새롭게 조사한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18.3%가 있다고 응답했다.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주된 이유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30.7%)와 경제적 문제(28.7%)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정생활 문제도 12.3%, 학업·취업 문제도 7.3%있었다.
복지부는 17개 시·도에 설치된 자립지원전담기관을 통해 전체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생활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우울증 등 자살 고위험군은 정신건강전문기관과 협력해 전문 심리검사·상담을 받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정신과 치료비, 생활비 등을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은 학교·동네친구가 59%로 가장 높았다. 없다는 응답도 6.2%있었다.
이기일 제1차관은 "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국가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전체 청년과 비교하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세심하면서도 폭넓게 이들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