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군 '우크라 파병' 여부 주시…총알받이 될 것"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6.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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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복원으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북한 군인들이 전장에서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 후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시해야 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면서 "내가 만약 북한군 인사 관리자라면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우리군을 총알받이로 보내는 선택에 의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지 봤다"고 했다. 북한군이 전장에서 총알받이로 전락할 수 있단 지적이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한국 핵무장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한 국방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라이더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우리 전략은 변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 일본, 역내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새 방위조약을 맺는 등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참모였던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국장은 한 세미나에서 북·러 관계 심화가 한국을 점점 자체 핵무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워싱턴 선언에 따른 확장억제 이행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사진=미국 국방부 웹사이트사진=미국 국방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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