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상현 "한동훈, 채상병 특검으로 尹 처박아…尹 탈당도 가능"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06.26 09:04
글자크기

[the30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6.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체 '채상병 특별검사법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내부 교란 행위다. 대통령 입장을 정식으로 완전히 처박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대통령 탈당을 배제할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한 전 위원장의 당선을 되게 안 바라실 것"이라고 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두 분의 신뢰 관계는 바닥입니다. 바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신뢰가 전혀 없다. (4.10 총선) 공천 때 대통령 주변 인물 날려버린 것, (총선) 끝난 다음 식사 초대했는데 식사 안 간 것,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 해서 '(전당대회) 나가겠다' '잘 해봐라'(라고 대화가 오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 십몇초 통화했다는 것, 신뢰가 바닥"이라며 "최근에 순직 해병 특검법도 마찬가지다. 정말 신뢰가 있다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그다음 어떤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인데 (한 전 위원장은) 거기서 수사가 끝나기 전에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의) 러닝메이트에 반대한다. 공멸의 1단계"라며 "러닝메이트는 줄 세우는 것이다. 공개적으로 '내가 누구 지지하기 위해 뛴다'는 것이어서 계보가 형성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친윤, 친한 그룹이 형성된다"며 "그 사람들에 의해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됐다 하면 당정관계는 거의 파탄 난다. 대통령의 탈당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의 토론을 하면 어떤 것을 묻고 싶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분은 책임을 안 진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거든요"라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안 나오지 않았냐. 한 전 위원장이 (패배 책임을) 10배, 20배는 더 져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진행자가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약속 대련'인지 묻자 "약속 대련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정치라는 건 게임을 하는 것이니 비판해도 이해해달라"라고 말했다.
TOP